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로봇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최태용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인력 부족이 심각한 농업현장에서 사람을 도와 작물을 자동으로 수학한 뒤 자율주행을 통해 하역장으로 나를 수 있는 ‘원예작물 수확 다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원예작물 수확을 위해 개발된 로봇 기술은 단일 작물 수확에 한정돼 있어 한계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스위퍼 로봇은 파프리카만을 수확하기 위해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딸기, 오이, 참외 등 각 농작물을 위한 수확 전용 로봇만이 개발되고 있었다.

기계연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수확로봇과 이송로봇으로 구성됐다. 다수의 로봇을 기반으로 수확과 운반이 연계된 기술로 원예시설 전체에 대한 작물 수확 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하고 대수 제한도 없어 복수의 수확로봇이 동시에 진행하고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확로봇은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정확하게 작물 위치를 인식하고 특수 제작한 로봇손을 이용해 수확한다. 수확된 작물은 임시 저장했다가 박스가 어느 정도 차면 이송로봇을 불러 작물을 전달한다.

연구팀은 작물 인식률 90% 이상, 24시간 동작을 가정했을 때 사람 대비 80% 효율로 작물 수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태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다수 로봇 시스템은 소멸해가고 있는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의 시작”이라며 “향후 성능 강화와 기능 보강을 통하여 실내 시설원예뿐만 아니라 과수원과 같은 실외 환경의 다양한 수작업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